치매는 많은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죠.  오늘은 불면증과 치매의 관련성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이 치매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1.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의대 연구팀이 깊은 잠을 자는 서파수면을 하는 동안에는 우리 몸에 치매를 일으키는 이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제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반대로 하룻밤만 잠을 깊게 자지 못 해도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30%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영국의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 에서 20세에서 84세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성인 147명을 상대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의 수면 지속시간, 잠자리에 들어가는 시간, 수면제 복용 여부 등을 파악을 한 후에 시차를 두고 두뇌 MRI를 찍어봤떠니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두뇌 우측 대뇌피질이 작아진 걸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면장애와 두뇌 크기의 축소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 더욱 명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는데요. 대뇌피질은 인체 운동 기능뿐만 아니라 감각, 인지기능 등과 관련이 있는 치매와도 상당히 관련이 높은 부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3.만성 불면증 환자들이 복용하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수면제나 안정제를 오랫동안 섭취하면 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숙면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수면 요구량도 함께 줄어듭니다. 바깥 출입 없이 하루종일 집에서 TV를 본다거나 연이어 낮잠을 자는 생활은 노인성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가벼운 운동을 꾸준하게 해 주시거나 바깥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무언가를 배우러 다니는 등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육체적 활동이 아니더라도 두뇌 활동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간단한 공부나 독서, 외국어, 단어 암기, 간단한 게임 등을 통해 두뇌 활동을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노인성 불면증의 한의학적 원인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기력저하 : 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기력이 없는 것이죠.

2. 진액부족 :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어항 속에 물고기가 물이 부족해지면 불안해 하는 것처럼 불면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입마름, 안구건조, 피부건조, 변비 등 체내 점막이 건조해지는 증상과 함께 불면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체온저하 :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의 몸은 체온이 내려가게 되는데요. 특히 아랫배나 하체 쪽의 체온이 더 내려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추워서 잠들기가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와 맞물려서 아래쪽이 차가운 만큼 위쪽은 더 뜨거워지는 변화로 인해서 상열하한의 상태가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뜨겁고 발은 차가워서 못 자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4. 소화력의 저하 : 소화가 잘 되지 않다 보니 식사량이 줄고 입맛도 줄어들게 되면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잠이 안 올 수 있고, 저녁 식사 후 소화불량으로 인해서 잠자리가 편치 못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노인성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원인에 따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력저하,  소화력 저하로 인한 경우 :  홍삼 인삼 황기 백출 등의 약재를 차로 마시기

·체온 저하가 원인인 경우 : 계피 생강 대추 강황 마늘 양파 인삼

·진액 부족이 원인은 경우 : 맥문동 둥글레차 당귀 백작약 /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야채 /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 (돼지껍데기, 생선회 껍질, 곱창 등)

위에 소개해드린 음식 외에도 햇볕을 자주 쐬어주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구요. 새벽에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 시계를 확인하게 되면 그 시간이 각인이 되면서 의도하지 않은 시간에 자꾸 깨게 되는 습관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시계는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치매는 어느 한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습관이 누적되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니만큼 본인의 상황들을 잘 체크하면서 불면증도 예방하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는 습관들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