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청개구리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어려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뭐든지 반대로 하려는 청구리의 특성에 잠을 빗대어본 것입니다. 잠을 자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잠은 더 안 오고, 오히려 밤에 잠을 자지 않아야 할 때, 밤을 새서 공부를 해야할 때 잠이 더 오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불면증이 있어서 잠이 안 오는 분들한테 잠은 청개구리니까 애써 자려고 하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리면 대부분의 분들은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잠을 못 자면 그 다음날 너무 피곤해서 안 돼요'

'잠을 못 자면 그 다음 날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안돼요'

'그리고 잠을 못 자면 그 다음날 머리가 너무 아파요'

이런 분들은 잠을 꼭 자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잠을 자야 된다는 생각이 커지는 만큼 잠은 은 청개구리이기 때문에 자꾸만 더 도망가게 됩니다. 그래서 도망가는 잠을 잡기 위해 수면제를 먹기도 하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을 남녀관계로 비유해보자면, 한 쪽이 좋아하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다가 집착으로 이어지면  결국 사랑하는 사람은 내 주변에 있기를 거부하고 자꾸만 도망가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에 대한 집착이 강하신 분들은 의식의 세계에서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그 순간, 그 찰나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잠에 들어가려고 하는 게 맞아? 라는 궁금증, 그리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잠이 들었으면 그냥 자면 되는데 집착하는 마음이 남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잠들지 못하고 잠이 올듯말듯한 상황에서 다시 깨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잠에 대한 집착을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다른 것에 집중하기 

잠에 대한 집착을 다른 걸로 옮긴다는 겁니다. 눈을 감고 잠을 자려고 준비할 게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해보는 거죠.  유튜브 같은 걸 틀어 놓고, 단 보지는 말고 엎어 놓고 소리만 들어보세요. 내용은 명상이나 자연의 소리, 관심있는 분야의 강연 등이 있겠네요. 잠 이외의 다른 것에 집중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집착이 줄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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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완벽한 잠을 잘 필요는 없다.

눈을 감고 잠이 들어서 정신을 잃는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만이 잠을 자는 것이 아닙니다. 눈을 감고 불을 끈 상태로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완전히 몸이 이완된 상태로 있는것만으로도 몸의 피로는 많이 풀려나갑니다. 어느 정도 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 잠에 굳이 그렇게 집착하지 않아도 피로감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3.낮에는 잠 이외의 것에 집중하기

잠에 대한 집착이 낮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낮에 불면증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거나, 잠을 못 자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다 보면 밤이 되었을 때 더욱 불안해지고 초조한 마음이 생깁니다. 밤에도 마찬가지겠지만 낮부터 잠에 대해 검색하고 걱정을 키우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낮에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잠에 대한 생각은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4.오늘의 잠을 내일로 미루자

잠자리에 누웠을 때 잠을 자야 된다는 생각이 계속 밀려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오늘 못 자면 내일 낮에 낮잠이나 토막잠으로 좀 보충 하면 돼'

'오늘 못 자면 내일 자 내일 밤에 자지 뭐. 내일 못 자면? 모레 자면 되지 뭐'

약간은 이런 배짱을 좀 부릴 줄도 알아야 됩니다. 너무 하루 하루에 일희일비하고 오늘 자면은 기분이 좋았다가 다음 날 못 자면 너무 슬프고.. 이런 감정적인 변화도 잠에 대한 집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못 자더라도 어느 정도 베짱을 부릴 줄 아는 게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BkesBHLVD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