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4823
등록일 2016-12-23
제목 입마름과 소변때문에 자다깨는 조기각성형 불면증
내용

잠이 들기 힘든 불면증도 무척이나 고통스럽지만 잠이 든 뒤에 새벽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고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면증을 정의할 때도 입면이 힘든 불면증과 자다가 수시로 깨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그리고 너무 빨리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의 종류 모두를 불면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새벽에 수시로 자다가 깨는 경우가 아닌 새벽에 깨서 다시 잠들기 힘든 조기각성의 불면증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새벽에 잠을 깨는 분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잠드는 건 크게 무리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두번째로 잠이 든 뒤 일정한 시간 뒤에 잠에서 깬다고 얘기합니다.
세번째로 다시 잠드는 게 너무나 힘들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새벽 동트기 전쯤이 되어서야 지쳐 잠깐 다시 잠든다고 얘기합니다.


임상적으로 이렇게 새벽에 깨는 분들은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번째는 위장의 열
두번째는 간열
세번째는 신장의 물이 부족해지면서 심장에 열이 많은 경우
네번째는 비장의 양기가 부족해서 차가워져 있는 경우입니다.


최근에 어떤 환자분이 조기각성으로 한의원에 내원을 하셨습니다. 조기각성의 공통된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이었는데요. 잠드는 건 어렵지 않아서 10시쯤 잠이 들면 꼭 1~2시간이 지난 뒤에 잠에서 깬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이 안 오니까 뒤척거리기도 하고 거실에 나와서 TV도 보고 앉아 있기도 하지만 결국 잠을 이루기 힘들다가 새벽 4시 정도가 되면 가까스로 잠이 들어서 5시 30분에 출근 때문에 기상을 한다고 하십니다. 처음과 끝의 수면시간을 모두 합쳐봐야 3~4시간이 채 안 되는 수면을 취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체력이 강한 분이셔서 이런 수면패턴을 8~9개월 정도 계속 유지했지만 피로감이나 불편한 증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새벽에 깰 때 혹은 아침 기상 이후에 활동할 때 입마름이 심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새벽에 깨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소변을 본다는 것 외에는 다른 불편함은 전혀 없는 분이셨습니다.


입이 말라서 갈증을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본다는 걸 봤을 때 일단은 몸이 차가워서 나타나는 조기각성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상황을 여쭤봤더니 술도 자주, 많이 마시는 편이고 평소에도 몸에 열이 많아서 땀도 많이 흘리고 먹는 것도 엄청 잘 먹는 편이라고 하십니다. 술로 인한 간열도 의심이 되고 위장의 열도 의심이 되는 상태에서 두 가지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진료를 했었는데요.


그런데 본인도 스스로 술 때문인가 해서 술을 오랫동안 안 마셔봤지만 마찬가지였고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더 빨리 깨는 것도 아니라고 얘기하셔서 간열의 가능성은 배제하고 위장의 열로 인한 조기각성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약 한 달여간의 치료를 진행했는데 전혀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한 달 정도의 치료가 진행되면 어느 정도의 변화 혹은 변화의 기미라도 나타나게 마련인데 전혀 변화가 없다?! 다시 한 번 꼼꼼히 다른 원인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가만히 다시 한 번 여쭤보고 살펴 보니 위장의 열로 인한 갈증인 경우에는 물을 마시는 양이 한꺼번에 많이 그리고 그렇게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는 표현을 하는 반면 이 분은 그냥 입이 마르는 정도라서 수시로 조금씩 입을 축이는 정도의 갈증이라고 얘기하십니다. 그리고 몸에 열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자다가 깼을 때 심한 열감이나 몸이 더워지는 느낌은 아니라고 얘기하시구요.


결국 위장의 열이 아니라 신음이 허해지면서 열을 제어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약간의 체온상승이 조기각성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신음을 보하는 약과 심장의 열을 내리는 약의 조합으로 처방을 바꾸어 치료를 진행했고 입마름, 소변양과 함께 불면증을 잡아나갔습니다.


체온의 상승이라는 현상은 비슷하지만 어떤 장부가 뜨거워져서 체온이 상승하는지에 대한 구분이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경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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