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3598
등록일 2013-11-20
제목 불안하세요? 시원한 대나무 숲을 생각하세요.
내용

불안하세요? 시원한 대나무 숲을 생각하세요.


불면증을 앓고 계신 분들을 보면 불면증 외에도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들을 함께 앓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불면증을 앓은 지 10년이 넘었다고 씁쓸하게 얘기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런 경향성은 더더욱 강해지는데요.
이렇게 불면증을 앓다가 몸이 나빠지면서 여러 증상들이 생기는 분들도 있지만 몸이 보여주는 특이한 증상들 때문에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덜컥 잠이 안 오는 불면증의 세계로 빠져든 분들도 간혹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약 2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 이 환자 분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대학 때 아르바이트로 공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피부병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 피부병 때문이었는지 피부병을 일으킨 화약약품 때문이었는지 갑자기 메스꺼운 구역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신경을 쓰거나 긴장하거나 초조하면 이런 구역감이 어김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겁니다.
일반적으로 긴장하거나 초조하면 손에 땀이 나거나 가슴이 가볍게 콩닥거리는 정도의 반응과는 달리 격렬하게 구역질이 났던 겁니다.

마치 임산부가 입덧하듯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올라오는 구역질 때문에 긴장된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증상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직장상사, 사장님, 거래처 사장님 등을 만나거나 회의시간에도 툭하면 구역질을 해대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겠죠. 그러면 그럴수록 구역질을 안 하려고 더 신경쓰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구역질은 더 심해졌구요.

이럴 즈음에 이런 몸 상태에 대한 고민과 걱정 그리고 직장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불면증이 시작된 겁니다
. 새벽이 되어서야 잠들 수 있고 잠이 들었다가도 이내 깨 버리면 이후엔 그냥 얕은 잠만 자는 것 같은 생활이 계속되었죠.

잠을 못 자면서 피곤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뒷머리가 당기기도 하고 불안감에 구역질은 더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면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치료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구병(久病)과 신병(新病)이 함께 있을 땐 신병(새롭게 시작된 병)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의 원칙이기 때문이죠.
다행스럽게도 불면과 가슴 두근거림은 빠르게 잡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분에게는 잠도 잠이지만 20년 넘게 자신을 괴롭혀온 구역질에 대한 지긋지긋함이 더 컸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구역질도 치료가 될 지 반신반의하면서 다시 한 번 문의를 해 오셨습니다.

언제 구역질이 심해지는지 자세히 여쭤봤었죠.

배고팠다가 밥 먹을 때, 긴장할 때, 불안 초조할 때 등으로 패턴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긴장, 불안 초조할 때 구역질이 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배고팠다가 밥을 먹을 때도 구역질이 난다? 이건 조금 특이한 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배고픔에 대한 예민함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혈당 증상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조금만 배가 고파도 온 몸이 불안해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여러 처방 중에서 그 배고픔에 대한 예민함을 줄여줄 수 있는 처방에 쉽게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대나무 잎
(죽엽)을 함께 추가해서 처방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약을 드시면서 대나무밭 혹은 대나무 숲에 와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실제로 대나무 잎이 처방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도 그런 대나무 숲이 깔려 있다고 상상하시고 직장 상사나 사장님 등 어려운 사람을 만날 때면 그 분들이 모두 그 대나무 잎을 뜯어먹고 사는 귀여운 팬더 곰이라고 상상해보십시오라는 말을 같이 해드렸죠.

그렇게 약 두 달여간의 꾸준한 치료로 구역감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스트레스 상황이나 긴장상황에서도 구역질은 나지 않더라는 얘기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경우뿐 아니라 평소에 쉽게 긴장하고 불안을 느끼시는 분들도 한 번 쯤 이렇게 시원한 대나무 숲을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

불안할 때마다, 긴장될 때마다 한 여름에 대나무 숲에 들어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겁니다.
대나무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도 들리는 듯 하고 가볍게 흐느적거리는 대나무들과 그 사이로 간간이 비춰지는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런 곳에서 잠시 걱정과 고민, 불안은 접고 머리와 얼굴을 스치면서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은 무슨 색깔일지 상상해보면...

여유롭고 시원한 졸림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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