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3846
등록일 2013-07-10
제목 긁어 부스럼 만들기?
내용

'잠을 못 잔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요~~' 하면서 상담이나 내원을 하시는 분들을 요즘 자주 봅니다.

불면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몫하지 않나 싶은데요.

누구나 한 번쯤은 급성 불면증을 겪습니다.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가 생기거나 고민거리가 생기면 잠을 설치기 마련이죠.

저 또한 가끔씩 잠이 안 와서 새벽 늦게 잠자리에 들 때도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1년 365일 평생 똑같이 잠을 잘 잘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문제는 이렇게 급성적으로 불면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하는 겁니다.

대부분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일시적으로 그렇게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도
어느새 피곤해서 다시 곯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어떤 변화를 준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지만
몸은 스스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 애를 쓰면서 잠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급성의 불면증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급성 불면증이 그냥 이벤트로 끝나고 어떤 사람은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지고...

도대체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저는 그 차이가 초기 대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벤트로 끝나는 분들의 경우를 가만히 살펴보면 하루 이틀 잠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큰 심적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 스트레스 때문이란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그냥 하루 잠을 설쳤다 정도로 마음의 정리를 해 버립니다.

그리고 어제 조금 못 잤으니까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서 쉬어줘야겠다 는 정도가 유일한 대응방법이죠.



하지만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분들의 경우엔 조금 다릅니다.

하루 이틀 잠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합니다.

왜 이럴까? 라는 근심 걱정에서부터 이게 오래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까지..


그리고 수많은 검색을 통해서 불면증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러 최악의 상황을 지식으로 습득하면서 불안감을 더 키우죠.

그러면서 더 많은 긴장과 잠에 대한 더 많은 집착으로 스스로 잠을 못 자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성격적인 부분도 배제할 순 없지만 분명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도 있어 보이지 않나요?

급성 불면증일 경우엔 그 상황에 대해서 애써 초연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일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못 자는 날이라 하더라도 완전히 밤을 새지는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몇 시간씩은 수면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잠이란 것 자체에 대해서 무관심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이성으로 잠을 자려고 하는 몸을 자꾸 깨우지 말고 안 오면 안 오는대로 오면 오는대로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둡시다.

긁어 부스럼 만들기 보다는 상처가 아물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갑자기 찾아온 불면증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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