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4182
등록일 2013-07-03
제목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내용

'트라우마'

중, 고등학교 때 영어단어로 외울 때는 그냥 상처, 외상이라고 외웠던 것 같은데 말이죠

일상적으로 쓰일 때는 정신적 외상 혹은 심한 충격 뒤에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 심한 불안감이나 회피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많이 쓰이죠.

불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 혹은 앓았던 분들에게도 일종의 트라우마가 존재한답니다.

이전에 불면증을 앓으면서 몸과 마음이 심한 고생을 했었던 분들은 그 기억이 머리속에 강하게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잠을 못 잤던 기억, 수면제를 먹으면서 잠을 이뤘던 기억 그리고 수면제를 끊으면서 힘들었던 기억 등등

그런 기억들이 다시 재연될까봐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하룻밤 수면이 조금만 흔들려도 다시 불면증이 재발된 게 아닐까?
다시 이전처럼 불면증이 심해지면 어떡하지?
혹은 어느 정도 좋아지고 있었는데 다시 나빠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들이 머리속을 괴롭힙니다.

그러면서 괜한 걱정에 불안감은 더 커져가기만 하죠.

그렇게 커진 불안감은 다시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걸 방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불면증에 걸려본 적이 없었던 사람들처럼 하루 못 자는 것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으면서 지낼 수 있을까요?


옛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크게 놀란 뒤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기만 해도 이전의 상황이 떠올라서 미리 겁을 먹어버린다는 얘기겠죠.

트라우마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한 속담이 아닐까 합니다만...

그런데 가만히 이 속담의 속 뜻을 들여다 보면요.

자라보고 놀란 건 그럴 수 있지만 솥뚜껑을 보고 놀라는 건 상식 밖의 일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솥뚜껑을 보고 놀란 것이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놀람이 지극히 당연한 상황이라는 거구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솥뚜껑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을 알면 불면증으로 인해서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 방법을 써 봅시다 !!!

겁을 먹고 놀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세히 한 번 들여다 보는 겁니다.

자라가 맞는지 아닌지 솥뚜껑인지 아닌지 말이죠.


솥뚜껑을 보고 놀라서 솥뚜껑인지 확인도 안 해 보고 그냥 눈을 감은채로 벌벌 떨고 있지는 않나요?

눈을 뜨고 솥뚜껑인지 자라인지 확인을 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솥뚜껑이라는 걸 확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괜히 놀랬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겁니다.


불면증으로 생긴 트라우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이 안 온다고 무작정 불면증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기 보다는 내가 지금 잠이 안 오는 상황이 그럴 수 있을 법한 일인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건 불면증이 아닙니다. 그냥 잠을 조금 못 잔 겁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이 되면 잠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겁니다.

지금 내가 놀란 건 불면증이 아니라 그냥 살짝 잠을 설친 겁니다.

자라가 아니라 솥뚜껑이란 거죠.

솥뚜껑을 보고 놀랄 일이 없는 것처럼 하루 이틀 못 잔 걸로 그렇게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걸 스스로 인식하고 확인만 하시면 불안감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괜한 불안감으로 불면증과 불안감의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보다는 이렇게 지금의 상황에 대한 조금은 이성적인 판단을 해 보면 어떨까요?

자라보고 놀랐다 하더라도 솥뚜껑 보고는 놀라지 않도록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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