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3873
등록일 2013-04-10
제목 놀람과 충격 그리고 불면증
내용

놀람과 충격 그리고 불면증 

 

살아가다 보면 놀랄 일도 있을 수 있고 머리를 쿵하고 내려치는 것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나 얘기를 듣는 일들이 있을 겁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 혹은 예상했던 일이라면 그 충격이 덜하겠지만 갑작스럽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것 같은 일이나 얘기를 듣게 되면 몸은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놀라거나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몸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의학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어려운 얘기가 아니라 한 번쯤 경험해 봤을법한 몸의 변화를 잠시 살펴보면요.  

 

우선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이 들면서 두근거리게 됩니다. 놀란 가슴이 금방 진정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두근거림을 멈추기 위해서 한참을 가슴에 손을 얹고 있을 겁니다.  

 

두 번째로 온몸에 힘이 빠집니다. 심한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털썩 주저앉아 버리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 이런 장면들이 자주 나오죠.  

 

세 번째로 숨을 쉬기가 힘들어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는 게 어려워지고 한숨 아닌 한숨만 나오게 되고 그래서 호흡이 가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긴 뒤에 충격에서 벗어나고 몸이 정상상태로 회복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되면 23차로 이어지는 변화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 변화나 증상들 중 하나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불면증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충격을 받은 이후에 불면증이 나타났다고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성격적으로 약간은 소심하고 약간은 걱정을 미리 하시면서 쉽게 불안해하시는 분들께 자주 나타나지만 충격이 클 땐 성격과 무관하게 불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필자의 환자분 중 한 분이 자궁근종 수술 후 조직 검사 상 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차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심한 충격을 받고 이후에 잠이 갑자기 달아나 버린 분이 있었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고 다행히 암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긴 했지만 그 때의 충격으로 하루 2~3시간 정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분명히 암은 아니니까 걱정을 할 상황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잠들기 전에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로 잠들기가 어려워서 치료를 위해서 내원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처음에 암일 가능성과 2차 수술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나타났던 몸의 반응들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었고 더불어 소변을 볼 때 마다 아랫배 쪽에 뭔가 묵직한 느낌과 심한 어깨 통증을 함께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의 경우 가슴 두근거림과 기하함(氣下陷 - 기가 밑으로 떨어짐)이 생겨났고 그로 인해서 소변을 볼 때 기의 떨어짐이 더 심해지면 아랫배의 묵직함을 느끼게 되는 것, 수술 전후의 긴장으로 인한 어깨 통증이 불면증을 전후해서 연속적으로 나타난 몸의 변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변화를 잡아주기 위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서 안정을 시켜주면서 떨어진 기운을 다시 끌어올려줄 수 있는 처방으로 불면증 치료를 했었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런 사건이나 충격을 겪었을 때는 가급적 애써 기억에서 지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평소와 같은 생활패턴을 유지하되 색다른 여가활동이나 음악, 미술, 체육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면증이나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몸의 변화를 바로잡아 주면서 몸이 느끼는 충격을 줄여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정한 치료를 통해서 몸이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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