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3212
등록일 2012-09-13
제목 기면증 치료 획일성보단 다양성을
내용

기면증 치료, 획일성보단 다양성을


기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께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났는지 여쭤보면 대부분 중, 고등학교 때부터라고 얘기하십니다.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과 성적, 교우관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갑자기 수업시간에 조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탈력발작이나 수면발작의 기면증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하시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많다면 그냥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버티고 이겨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은 억지로라도 잠을 자서 몸을 쉬어줘야겠다는 본능이 발동하면서 과다수면이나 기면증은 시작되게 됩니다.


이렇게 비슷한 원인으로 기면증은 시작되지만 환자들마다 기면증과 함께 호소하는 증상들은 모두 다릅니다. 심한 갈증으로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신다는 분들도 있고, 한숨을 자주 쉬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전에 없던 근육통이 나타나서 조금만 움직여도 어깨가 아프고 몸살이 날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버렸다는 분들도 있죠.


최근에 필자의 한의원을 찾아오신 기면증 환자분은 특이하게도 심한 부종을 동반한 기면증을 앓고 계셨습니다.


20대 초반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가 겹친 상태에서 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과식과 폭식으로 체중이 늘었고 그러면서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을 정도의 졸림과 피곤함을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몸이 붓는 증상이 시작되었죠.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상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저녁에 김치 한 쪽만 먹어도 다음날 얼굴과 다리가 엄청 부어버려서 짠 음식은 전혀 먹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붓기가 너무 심해 무릎과 발목 주변이 터질 듯한 통증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기 저기 만성 염증으로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한의학적으로 부종은 수기(水氣)의 문제로 봅니다. 신장이나 심장의 기능 저하로 체내에 비정상적인 체액이 정체되어 생긴 수기가 부종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 소변의 소통이나 땀을 통한 체액의 배출을 도와주는 방법을 통해서 약해진 신장이나 심장의 기능을 높여주고 정체되어 있는 수기를 제거해서 부종을 치료를 하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질환은 기면증이지만 내부적으로 숨어 있는 원인은 수기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복령, 저령, 창출, 택사, 계지, 목통, 방기 등과 같은 약재들을 이용해서 치료를 시작했는데요. 붓기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기면증의 증상도 호전을 보였던 환자분이었습니다. 이젠 김치를 먹을 수 있다고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서양 의학적으로는 주로 각성을 도와주는 약 위주로 기면증의 치료에 임하게 됩니다. 각성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오히려 억지로 깨어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의학적으로는 기면증이 나타나게 된 원인이나 현재 보여주는 몸의 변화에 맞춰서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이 환자분처럼 몸 안의 정체된 물을 줄여줘서 몸을 가볍게 하는 방법이나 약해진 폐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방법, 그리고 누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서 스스로 피로를 이겨내게 도와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면증을 단순하게 수면과 각성의 장애로만 보게 되면 결국 수면제와 각성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내 몸이 힘들거나 문제가 생겨서 자고 싶어 하는 본능의 발현이라고 본다면 해결책은 각각의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획일적이지 않고 사람의 몸을 바라보는 치료. 이런 점이 한의학적인 방법을 통한 기면증 치료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잠박사 허정원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목록

   
 
문자

 

위의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