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3742
등록일 2008-12-04
제목 미인은 잠꾸러기?
내용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쁘고 마음씨 착한 공주들은 다들 잠과 관련이 많은 것 같다.
백설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깨어나지 못하는 깊은 잠에 빠졌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면서 계속 잠들어 있으며,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는 시각인 12시는 잠들어 있어야 할 시간이다. 일찍 집에 들어와서 잠을 자야 할 시간에 밖에서 무도회를 즐기고 있었으니, 마법의 풀림은 왠지 신데렐라가 일찍 취침하지 않아서 벌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다.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이 있다.
얼굴이 예뻐지려면 충분한 잠을 자야한다는 말이겠지만 잠꾸러기란 말은 잠이 아주 많은 사람이란 뜻인데, 그럼 미인은 도대체 몇 시간을 자야한다는 걸까?
그리고 정말 충분한 잠을 자면 미인이 될 수 있을까?

얼굴에 드러나 있는 이목구비나, 키와 골격 같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아름다움은 성형외과적 수술을 제외하고서는 스스로 손써볼 방법이 없겠지만 미인의 가장 기본이라고 여겨지는 피부만큼은 관리하고 신경 쓰는 만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피부미인이란 말이 나왔나보다.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고 고민과 스트레스로 밤늦게까지 뜬 눈으로 지내고 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윤기가 없어져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면서 가끔 여드름이나 뾰로지 같은 것이 올라와 있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간혹 얼굴색도 검어지면서 다크써클이 생기기도 한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서 생긴 현상들이지만 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우리 피부에는 어떤 현상들이 생기기에 수면부족이 곧바로 이런 피부트러블을 생기게 하는 것일까?

깊은 수면단계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청소년기 때는 주로 성장과 발육을 주관하지만 이후에는 세포의 생성과 분열을 촉진하여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피부도 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받는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는 밤 9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피부의 세포분열도 왕성하게 일어나 낮 시간동안에 손상 받은 피부조직을 회복시키고 재생하는 재충전의 시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 재충전의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만일 그 시간동안 피부가 낮 시간 때처럼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전되는 속도와 충전양이 매우 부족해서 제대로 된 재충전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수면을 취하는 시간동안만큼은 피부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준다. 수면시간 동안 피부로 가는 혈관은 수축되어 혈류량이 적어지고 땀샘과 피지선의 분비도 감소할 뿐 아니라 자극에 대한 신경반응도 둔해지게 되어 말 그대로 개점휴업상태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하루 중에 새벽 1~2시경이 피부의 수분증발이 제일 많이 일어나고 외부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차단막의 역할도 감소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렇게 피부에서 일어나는 대사활동은 감소시키고 회복에 필요한 세포분열과 세포성장을 촉진하여서 피부는 자고 나면 다시 피어나게 되는 것이다.

피부의 각질은 28일을 주기로 새로운 각질로 교체되는데, 수면부족 시에 앞에서 설명한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제대로 받지 못한 미성숙한 각질세포가 피지와 함께 모공을 막게 되면 여드름처럼 염증성 피부질환이 생겨나기도 한다.

양서류의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멜라토닌은 사람의 뇌 안에 있는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분비량이 증가하여 늦은 밤에 분비량이 최고에 이르는 수면과 관계되어 있다.
멜라토닌이 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지만 색소세포(흑색 색소인 멜라닌)의 기능을 저하시켜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동안 대량으로 분비된 멜라토닌은 매우 효과 좋은 미백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면이 부족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부가 검게 변하고 혈액이 쉽게 정체되는 눈 밑에 쌓인 색소세포로 인해 다크 써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럼 과연 잠꾸러기처럼 많이 자면 피부가 더욱 더 좋아질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장시간 수면은 수면의 깊이가 얕아지므로 깊은 수면단계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져서 오히려 피부조직의 회복이 느려질 뿐 아니라 전신근육의 운동부족으로 혈액순환이 느려져서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잠자는 동안 피지선과 땀샘의 분비가 줄어든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면 피부가 유분을 배출하지 못해 지성피부로 바뀌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늦잠을 자고 부스스하게 일어나는 친구들의 얼굴에 기름기가 좔좔 흐르면서 퉁퉁 부어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미인이 되려면 수면부족과 과다 모두 피해야 할 수면습관이다. 정량화된 수면시간은 없지만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 대체로 6~8시간 정도의 수면은 지켜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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