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잘 버텨내셨네요. 감정적으로 그렇게 큰 충격을 받게 되면 온몸에 힘이 다 빠져 나가버리는 느낌과 함께 불안이나 심한 무기력감, 의욕저하, 불면 등 여러 가지 감정적 변화 신체적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단순히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만 먹는 치료방법을 고집하지 않고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셨던 것도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셨던 것 같습니다.

자칫 양약만 복용하고 거기에만 의존했었다면 약에 대한 의존성이 커져서 오히려 처음보다 더 많은 양의 양약을 복용하고 계실 수도 있었을텐데 함께 병행 치료를 해 나가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남아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불면증이신 듯 한데요.

신경안정제를 먹을 땐 몰랐는데 신경안정제를 끊으니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이 갑자기 찾아왔고 지금 상황에서 안정제를 안 먹자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안정제를 먹자니 다음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안정제든 수면제든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했을 경우에 약에 대한 의존성이 조금씩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의존성이 생긴만큼 그 약을 끊으려고 할 때는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신경정신과약들을 갑자기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여러 금단증상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금단증상이 또 불면증이기도 합니다. 반동성 불면증이라고 불리는 증상인데요.

이렇게 금단증상으로 인해서 불면증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1. 불면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 즉 신체 내부의 변화를 바로 잡아주면서

2. 몸의 컨디션을 조금 더 상승시킨뒤
3. 안정제를 끊었을 때 잠을 못 자더라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4. 그 이후에 안정제를 한 번 에 모두 끊어내거나 혹은 조금씩 줄여가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1번에서 3번까지의 변화를 위해서는 한약과 신경안정제를 같이 복용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이전에 신경과 약과 한약을 같이 병행하셨던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신경안정제를 끊음으로 해서 금단증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불면증이라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그 금단증상을 버텨내지 못하는 혹은 금단증상을 극심하게 만들어 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체력적인 저하나 장부의 기능이 약해졌을 때도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들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를 병행하면서 신경안정제를 줄이거나 끊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았을 때 아주 심하게 불안하다거나 컨디션이 극도로 나빠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치료하시면 이내 신경안정제를 끊은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일단 신경안정제를 안 먹고 버틸 수 있는 시간까지는 버텨 보시고 도저히 힘들어서 안 되겠다 싶으시면 안정제의 용량을 줄여서 어쩌다 한번씩 먹는 기분으로 복용하는 것도 한 요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약을 통한 치료를 병행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