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우선 알바를 그만두셨다니까 수면리듬이나 수면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야간 근무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밤 늦게 혹은 새벽에 잠들게 되잖아요.

그렇게 늦게 잠들었을 때 평소처럼 7~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수면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개운함을 느끼려면 최소 8~9시간 이상은 잠을 자야 잔 것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늦게 퇴근한 날 아무리 일찍 자고 아무리 푹 잤다 하더라도 오후 늦게 일어나게 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요.

결국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수면시간은 계속 부족한 상태를 유지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하루에 2~3시간 정도의 수면이 부족했다고 계산하고 아르바이트를 한 기간을 곱하게 되면 아마 엄청난 시간의 수면이 부족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가끔씩 쉬는 날에 하루 종일 혹은 30시간씩 이렇게 잠을 자게 되는 것도 사실은 이 수면빚(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충하기 위한 하나의 생리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에 그 빚을 다 갚을 수가 없기 때문에 꽤 긴 시간동안 나눠서 갚아 나갈 수밖에 없구요.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렇게 많은 시간 수면을 취하는 패턴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수면 빚을 갚아 나갈 때 가능하면 이전처럼 밤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 보다 일찍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패턴을 만들어 가는 게 정상 수면리듬을 찾을 때 조금 더 효율적이긴 합니다.

단순 만성피로와 과다수면의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만성피로의 경우엔 이렇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취하고 나면 낮에 졸린 느낌은 줄어들어서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한 반면 과다수면의 경우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졸음이 밀려온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지금 만성피로를 풀어내기 위한 약을 드시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과다수면에 준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알바하시면서 아무래도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기 때문에 그 피로를 보충해준다는 측면에서는 전혀 나쁠게 없다고 봅니다.

더불어 과다수면을 치료할 때는 야간 수면의 질을 조금 더 높여주기 위한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일정한 수면과 각성의 리듬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분간 알바를 쉬는 기간 동안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는 기분으로 수면시간을 확보하되 일단은 일찍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리듬만 잘 지켜주시면 좋겠네요.

치료 가능한 부분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자주 내원하는 것이 가능하시다면 한약치료와 함께 침치료도 같이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