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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어머님의 사연을 이렇게 읽고 있으니 그 시대를 사셨던 어머님들의 가슴앓이가 그림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힘들게 자식, 남편보고 사셨는데 지금은 아픈 몸과 마음으로 힘들어하시는걸 자식된 입장에서 보는게 많이 가슴이 아프실겁니다.
어머님의 경우 기본적으로 화병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화병을 가지고 있으시면서도 식사 잘하시고 식욕도 좋으시고 잠도 잘 주무시는 분들은 그 화가 폭발하기 전까지는 잘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식사나 다른 취미생활 등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 줄 수 있는 게 없으신 분들은 여러가지 신체적 증상으로 힘들어 하시게 됩니다.
특히 어머님의 경우 연세가 있으셔서 노인성 불면증까지 겸한 상태로 보여집니다.
타고난 선천의 기운과 음식을 통해서 섭취되는 후천의 기운이 있는데 선천의 기운이 조금씩 빠져나가면서 말 그대로 몸이 허약해지는 느낌을 느끼는 시기에 찾아오는 불면증이 바로 노인성 불면증입니다.
좋은 음식 등으로 보충해 주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건강한 것 같은데 잠은 안온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머님의 경우 여러가지 방법을 많이 동원해서 치료해보셨지만 효과가 없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말씀하셨던 방법들 중에서 구기자가 그나마 선천지기를 보충해주는 약재로 쓰이긴 합니다만 불면증을 치료하기에는 다소 모자란 느낌입니다.
현재 말씀하신 정보만으로 많은 것을 도와드릴 수는 없지만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져보시라는 겁니다.
화병으로 인한 불면증의 경우에도 도움이 되며 노인성 불면증의 경우에도 낮시간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낮시간의 취미생활은 적지않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혼자서 즐기는 취미생활도 괜찮지만 등산이나 가벼운 산책처럼 몸을 움직여 주는 취미가 좋으며 혼자보다는 마음 맞는 사람들 몇 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몸 움직이기조차 귀찮고 힘드시겠지만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시고 가볍게 시작하셔서 익숙해지시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찰을 해봐야 알겠지만 한의학적으로도 치료기간이 3~6개월 정도 걸릴 수도 있습니다.
수면제나 기타 양약제제와 달리 의존성이나 반동성 불면이 없긴 하지만 치료기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습니다.
부산이라 한번 내원하시기가 힘드시겠지만 가능하시다면 내원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만이라도 받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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