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몸이 교감신경 항진상태가 되어야만 잠을 이룰 수 있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긴장이 풀려버리거나 몸을 안정시켜주는 상태가 되면 오히려 잠이 안 온다는 것 같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교감신경의 항진이 풀리고 몸이 이완상태가 되었을 때 잠을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수면 전 긴장상태가 최대로 간 이후에 그 긴장이 풀어지는 순간 잠이 온다는 것
처음부터 긴장을 풀고 이완상태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몸이 긴장해 버린다는 것
그런데 긴장상태가 풀리지 않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반대로 공황발작이나 심실 조기 수축과 같은 상황이 생긴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여름에 긴장상태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그걸 기억했다고 하기에는 기억의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여름에 더운 날은 1년 중에 기껏해야 1달 정도일테구요. 나머지 11달은 더위로 인해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로 잠을 드는 게 아니니까 기억의 정도로만 따진다면 더운 날의 비율이 현저히 적죠.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에서 잠을 잤던 기억때문에 시작된 불면증이라기 보다는
여름에 더위에 지친 상태를 지속하다가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상태가 되면서 불면증을 비롯한 제반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내 지친 상태에서 버티다가 체력의 한계가 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거죠.

여름에 더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많았을테니 체력의 약해짐을 더욱 가속화 시켰을 거구요. 

신경안정제가 안 듣는 이유도 몸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더욱 더 안정시키고 다운시켜버리니까 더 반발을 하면서 기운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반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치료받고 있는 치료의 방향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구요.
기회가 되실 때 한 번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