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같은 질문을 올려주셔서 그 때 올렸던 답글을 참고하시라고 다시 한 번 올려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우선 말씀하신 증상들 중에서 1초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들리는 소리에 대한 얘기를 먼저 언급해 드리면요.

일단은 누군가 기계로 나를 괴롭히면서 나는 소리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요

1. 누군가로부터 그렇게 괴롭힘이나 원한을 살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2. 현실적으로 특정 한 사람을 지목해서 지속적으로(1초도 쉬지 않고) 기계음을 내게 만드는 기계는 없습니다.
3. 만약 그런 기계가 있다 하더라도 그런 기계는 일반인을 상대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이유로 누군가의 괴롭힘에 의한 환청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셔도 될 듯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환청은 왜 생기는 걸까요? 

환청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으로 돌아가면 갑자기 먹고 있던 양약을 일시에 끊어버림으로써 금단증상으로 심한 두통을 경험했고 극심한 두통이 3년 정도 지속되다가 환청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셨죠.

거기서 환청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통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 되는 게 머리 쪽으로 지나친 혈액의 공급 즉 과도한 혈액의 공급으로 인한 압력이 높아짐으로써 나타난다 라는 것인데요. 

머리로 혈액이 과도하게 공급됨으로써 머리는 두통을 겪지만 그 외에도 지속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만 하는 워크홀릭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계속 뭔가 일을 하라고 혈액이 높은 압력으로 쏟아지니 거기에 맞춰서 뭔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된거죠.

그래서 약간의 오버액션이 나오게 됩니다.

정상자극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는 평범한 액션을 넘어서서 없는 자극도 상상력을 동원해서(머리는 상상한 것과 실제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인것처럼 받아들이고 반응하게끔 만들어 버린 거죠. 

잠을 자면서 머리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머리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을 줄여주는 시간도 있어야  하는데 불면증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가 되어 있으신 겁니다.

서양의학적으로는 환청 망상 쪽으로 분류하면서 정신과적 치료 (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될텐데요.
한의학적으로는 이런 경우 머리로 지나치게 많이 올라가 있는 혈액과 기운을 밑으로 살짝 내려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흥분상태가 되면 더더욱 이런 혈액 상승이 빨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흥분과 열을 가라앉혀주면서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뇌가 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낮에 정상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여유가 생기면 수면도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혈액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머리쪽으로) 몰리면 다른 쪽으로는 불필요한 찌꺼기가 많이 쌓여 있게 되는데요. 그런 찌꺼기들을 토법이나 하법 등의 방법으로 정리를 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양약을 끊으면서 시작된 두통 그리고 그로 인한 일련의 증상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서도 두통을 잡으면서 환청과 불면증을 함께 치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전에 같은 질문을 올려주셨고 제가 그 때 남겨드렸던 답변입니다.

추가로 뇌의 기질적 병변에 의한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질적 병변이라면 검사상 뇌의 발생된 문제가 발견되었을 겁니다. 검사를 통해서 구분을 한 번 해 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기질적 병변에 의한 문제라기 보다는 기능적으로 과잉상태에 의한 현상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