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커피를 무척 좋아하시는 분이시군요. 수면에 방해가 되는 기호식품임을 알면서도 안 마실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좋아함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고민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커피의 향과 맛이 좋아서라고 한다면 따로 드릴 말씀이 없지만 커피를 마심으로 인해서 살짝 머리가 맑아지고 무기력한 몸과 마음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각성의 느낌이 좋아서 라고 한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 좋다는 건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는 몸이 무겁고 멍한 느낌 무기력한 느낌이 든다는 얘기가 될텐데요.
만약 이런 느낌이 줄어들어서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머리가 맑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면 어떨까요? 그럼 커피를 마셔야 하는 이유가 줄지 않을까요?

또 다른 이유로 커피에 대한 일종의 중독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문의하신 반동성 불면증이란 일반적으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등을 끊을 때 그 반동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커피를 좋아하시던 분이 커피를 갑자기 끊게 되면 약간의 금단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 그 금단증상을 이겨내지 못해서 커피를 계속 마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커피를 마심으로 인해 발생되는 몸의 변화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교감신경의 항진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카페인에 의한 변화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의 차이로 인해서 긴 시간동안 카페인이 몸에서 작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마 커피 2잔에 잠을 못 이루는 걸로 봤을 때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이런 경우 카페인이 내 몸 속에서 배출되지 않고 잔존해 있다 하더라도 교감신경의 항진을 인위적으로 낮춰주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처방을 저녁시간, 취침 전 복용하시게 되면 커피를 마신 뒤, 입면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겠지만 잠을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반동성 불면증을 문의하셨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설명대로라면 아마도 지금 드시고 있는 항우울제를 끊을 때 생기는 불면증을 이겨내고 스스로 주무실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신 것 같습니다.

주로 한약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하루 11,000 ~ 17,000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