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2년 정도면 꽤 긴 시간동안 불면증을 겪어 오신 것 같네요.

중간 중간 한번씩 잘 자는 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수면을 못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을 자더라도 아마 피곤한 느낌은 계속 지속되고 있을 겁니다.

우선 2년 전으로 돌아가서 왜 불면증이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이나 몸의 상태 등을 한 번쯤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스트레스가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내 몸의 약한 부분이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그 변화로 인해서 지속적인 불면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잠시 예를 들어 보면요.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면증이 시작될 시점에 스트레스와 피로가 겹치면서 소화가 안되기 시작하더니 잠도 안 오기 시작했습니다.
잠을 못 자니 소화는 더 안 되는 것 같고 불면증 자체가 다시 스트레스가 되면서 소화력은 자꾸만 더 나빠지고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죠.

이런 분들이 수면유도제를 먹으면서 잠을 잔다고 했을 경우 잠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소화력은 계속 안 좋은 상태로 가면서 수면의 질도 좋지 못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 경우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긴 몸의 변화인 '소화불량'을 치료해 주어야 불면증이 좋아지게 됩니다.

물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재도 처방이 되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소화력을 좋게 해 주게 되면 몸이 스스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인정하게 되면서 심신이 안정상태를 찾아가게 되고 그러면서 수면도 좋아지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긴 했지만 실제 치료했던 환자분의 경우입니다.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기억을 더듬어 가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불면증을 앓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몸의 변화를 하나씩 하나씩 찾아서 바로 잡아주게 되면 불면증도 반드시 좋아지게 됩니다.

특징적으로 수면유도제를 먹은 것처럼 바로 잠을 잘 잤어야 하는 변화보다는 처음에는 수면시간은 비슷한데 컨디션이 좋아요 / 혹은 수면의 질이 좋아져서 잠을 조금 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 변화부터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몸에서 느꼈던 수면 이외의 불편한 증상들이 조금씩 소실되면서 잠도 조금씩 더 늘어나게 될 겁니다.

불면증을 꼭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보지 마시구요. 힘들어 하는 우리 몸이 엄청 크게 외치는 하소연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바라보면 불면증도 치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