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술만 드시면 잠을 이루지 못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적당량의 음주는 약간의 이완작용 때문에 잠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그런 효과 때문에 잠을 자기 위해서 술을 마시다 보면 자칫 알콜 의존성 불면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잠을 자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건 좋지 않다고 말씀드리긴 하지만요.

그런데 반대로 술을 마시게 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금주를 하면 좋겠지만 형편상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왜 술을 마시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를 알아서 그걸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우선 질문 내용만을 살펴보면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어도 되는건지?" 인데요.

어떤 수면제를 처방 받았고 수면제의 종류에 따라서 약간의 음주와 함께 병행해도 큰 부담이 없는 약도 있고 절대로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수면제와 알콜은 함께 드시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처방을 해 주시는 양방의사도 아마 그렇게 얘기하실 겁니다.

다시 앞서 얘기한 술을 마시면 왜 잠을 이루지 못할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조금 과한 양의 알콜이 몸에 들어오게 되면 한의학적으로는 간에 열이 쌓이게 됩니다. 그 열은 다시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이 다소 흥분되거나 얼굴로 열이 오르거나 하는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요.

평소 간열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음주 후의 열감을 버틸 수 있지만 평소 간열이 많이 쌓여 있는 분들의 경우 음주 후에 상승되는 열감은 감당하지 못하고 체온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음주 후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든 사람이 간열 때문이라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간열을 그리고 그로 인한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치료를 통해서 음주 후에도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